
명절 때 어머니가 시장에 가신다고 나가셨는데, 두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던 적이 있어요.
전화를 드렸더니 “아, 그냥 좀 돌아다녔어” 하시는데, 저는 그사이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모릅니다. 그날 이후로 바로 위치 공유 설정을 해드렸어요.
지금은 제 폰에서 어머니가 어디 계신지 언제든 확인할 수 있어요. 어머니도 처음엔 “왜 감시하냐”고 하셨는데, 요즘은 먼저 “내 위치 잘 보이지?” 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.
오늘은 제가 직접 설정해드린 방법 그대로 알려드릴게요. 앱마다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, 상황에 맞는 걸 골라 쓰시면 됩니다.
✅ 핵심 요약 — 부모님 위치 공유 방법 3가지 비교
| 방법 | 실시간 여부 | 별도 앱 필요 | 난이도 |
|---|---|---|---|
| 구글 지도 위치 공유 | ✅ 실시간 | ❌ (기본 설치) | ★☆☆ |
| 카카오톡 위치 공유 | ❌ 현재 위치 1회 | ❌ (이미 있음) | ★☆☆ |
| 갤럭시 가족 케어 | ✅ 실시간 | ✅ SmartThings | ★★☆ |
상시 확인이 필요하다면 구글 지도, 가끔 위치만 받아보면 된다면 카카오톡이 가장 간편해요.
방법 1. 구글 지도 위치 공유 — 가장 안정적인 방법
제가 어머니께 설정해드린 방법이에요. 별도 앱 설치 없이, 안드로이드에 기본 깔린 구글 지도만 있으면 됩니다.
부모님 폰에서 해야 할 것:
- 구글 지도 앱 열기
- 우측 상단 프로필 아이콘 탭
- “위치 공유” 선택
- “위치 공유 시작” 버튼 탭
- 공유 기간 선택 → “언제까지나” 선택 (또는 원하는 시간 지정 가능)
- 공유할 대상 선택 → 자녀 구글 계정으로 전송
자녀 폰에서는 구글 지도 → 위치 공유 탭에서 부모님 위치가 지도에 표시돼요.
배터리가 걱정되신다면 “1시간” 또는 “하루” 단위로 설정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갱신하는 방식도 괜찮아요.
처음 설정할 때 어머니가 구글 계정 비밀번호를 몰라서 잠깐 애먹었는데, 미리 구글 계정 로그인 상태인지 확인해두시면 훨씬 수월합니다.

방법 2. 카카오톡 위치 공유 — 1분이면 끝
실시간 추적은 아니지만, “지금 어디야?” 물어볼 때 부모님이 직접 보내주시기 좋은 방법이에요.
사용 방법:
- 카카오톡에서 자녀와의 채팅방 열기
- 하단 + 버튼 탭
- “위치” 아이콘 선택
- “현재 위치 전송” 탭
받는 쪽에서는 지도 화면으로 정확한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.
부모님께 이 방법만 알려드려도 “나 지금 여기 있어” 하고 위치를 보내주실 수 있어요. 조작이 가장 단순해서 어르신들도 금방 익히십니다.
카카오톡 관련 설정은 카카오톡 꼭 알아야 할 설정 10가지에서 더 확인하실 수 있어요.
방법 3. 갤럭시 가족 케어 — 삼성 폰끼리라면 이게 제일 편해요
부모님과 자녀 모두 갤럭시 폰을 쓴다면 SmartThings 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어요.
설정 방법:
- 부모님 폰과 자녀 폰 모두에 SmartThings 앱 설치
- 각각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
- SmartThings → “가족 케어” 메뉴 진입
- 초대 링크를 통해 서로 연결
연결 후에는 자녀 폰에서 부모님 위치를 지도로 확인할 수 있고, 걸음 수·배터리 잔량도 함께 볼 수 있어요.
다만 두 분 모두 삼성 계정이 있어야 하고, 초기 설정이 구글 지도보다 조금 복잡한 편이에요. 삼성 폰을 쓰는 집이라면 한 번 도전해볼 만합니다.

위치 공유 설정 전, 꼭 확인할 것 2가지
설정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, 이 두 가지를 먼저 확인하지 않으면 위치가 제대로 안 잡혀요.
① GPS(위치 정보) 켜기
- 설정 → 위치 → “켜기” 상태인지 확인
- 위치 정확도 설정이 “높은 정확도” 로 되어 있어야 지도에 정확하게 찍혀요
② 배터리 절약 모드 주의
- 절전 모드가 켜져 있으면 위치 정보 전송이 느려지거나 끊겨요
- 부모님 폰 배터리가 늘 부족하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절전 설정을 먼저 점검해보세요
부모님이 불편해하실 때 이렇게 말씀드려보세요
위치 공유를 처음 말씀드리면 “왜 내 위치를 봐?” 하고 거부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.
저도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드렸어요.
“엄마가 어디 계신지 걱정이 돼서가 아니라, 혹시 급한 일 생겼을 때 빨리 찾아갈 수 있으려고요. 끄고 싶으면 언제든지 끌 수 있어요.”
이렇게 말씀드리니까 오히려 “그렇구나, 해줘” 하고 바로 승낙하셨어요.
감시가 아니라 비상 연락망 개념으로 설명드리는 게 포인트입니다. 실제로 구글 지도 위치 공유는 부모님이 원할 때 앱에서 직접 끌 수 있어서, 언제든지 해제 가능하다는 것도 꼭 알려드리세요.
상황별 추천 정리
어떤 방법이 우리 집에 맞을지 헷갈리다면 아래 기준으로 고르세요.
- 항상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 (치매 초기, 외출이 잦은 경우) → 구글 지도 위치 공유 (무기한)
- 가끔 “지금 어디야?” 확인용 → 카카오톡 현재 위치 전송
- 가족 모두 갤럭시 사용자 → SmartThings 가족 케어
세 방법 중 하나만 해도 충분하지만, 구글 지도 + 카카오톡을 같이 써두면 평상시엔 구글 지도로 확인하고, 급할 땐 카카오로 즉시 위치를 받을 수 있어서 저는 두 가지를 함께 쓰고 있어요.
